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세대(5G)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3.5GHz 대역은 기가급 속도구현이 가능하고 전파 도달거리도 넓어서 최적의 5G통신에 필요한 주파수 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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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 노키아와 함께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을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현재까지 합의된 5G 표준규격을 기반으로 3.5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수 있는 기지국 장비, 시험용 단말 및 가상화장비 등을 공동 개발했다.
두 회사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구실에서 5G 표준규격에 부합하는 기술을 활용해 3.5GHz 대역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노키아와도 3.5GHz 대역 5G기지국 장비와 시험용 단말을 공동 개발하고 SK텔레콤 분당 사옥 인근에서 진행한 실외 시연에서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노키아와 함께 3.5GHz 대역 5G 통신 상용화를 위한 핵심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시연한 통신기술을 3GPP 등 국제표준화단체에 표준규격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을 계기로 각 주파수별 활용가능한 대역폭과 특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5G망 설계에 나선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들은 28GHz 등 초고주파수를 중심으로 5G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초고주파수 대역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유리한 반면 전파 도달거리가 짧다는 한계가 있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시 데이터트래픽이 몰리는 도심지역에는 28GHz를, 그 외 지역에는 3.5GHz망을 운용하거나 28GHz와 복합 망을 구성하는 등 통신환경에 맞는 최적의 5G망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재해복구로봇 등 이동을 많이 하고 안정적인 통신이 필수인 서비스에는 3.5GHz를 사용하고 대용량데이터가 필요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미디어 서비스에는 28GHz를 활용하기로 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 3.5GHz 대역 5G 통신 시연 성공으로 대역별 5G기술 향상은 물론 서비스연동과 표준화에도 앞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