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소형SUV 신차 코나에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한 데 이어 향후 출시하는 SUV 디자인에서도 개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가이드가 26일 “코나 디자인 요소는 향후 출시되는 현대차 디자인에서 발전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현대차는 코나를 디자인하면서 기존 현대차와 통일성을 강조하기보다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독창성을 지향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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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 |
현대차는 코나를 디자인할 때 투싼보다 크기만 작은 차가 되지 않도록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대폭 적용했다. 주간주행등과 전조등을 분리하고 캐스케이딩 그릴 안쪽은 그물패턴, 테두리는 철재소재를 더했다. 상어지느러미 형태의 C필라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특히 2열로 분리된 주간주행등과 전조등 디자인을 향후 출시하는 SUV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캐스케이딩 그릴과 함께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멀리서 다가오는 차량을 볼 때 가정 먼저 보는 것은 그릴도 범퍼도 아닌 주간주행등과 전조등”이라며 “주간주행등과 전조등 디자인은 코나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며 향후 출시하는 SUV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4월 뉴욕오토쇼에서 공개한 제네시스 GV80에서도 2개의 얇은 띠 형태로 분리된 램프 디자인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 디자인을 크레스트 그릴과 함께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요소로 지속하기로 했는데 코나의 주간주행등과 전조등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토가이드는 이 상무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가 코나의 주간주행등과 전조등 디자인을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과 코나보다 더 작은 SUV에도 적용하기로 했지만 ‘다른 방식’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통된 요소를 적용하면서 차량마다 개성을 살리는 데도 방점을 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상어지느러미 형태의 C필라 디자인은 다른 SUV 신차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이 상무는 “현대차는 과거에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현대차 사이의 공통점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지만 지금은 한 단계 더 나아가야할 때”라며 “(유사한 디자인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던 데서 차량마다 더 많은 개성을 담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코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SUV 제품군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코나보다 더 작은 소형SUV와 싼타페보다 더 큰 대형SUV를 추가해 완전한 SUV제품군을 갖추기로 했다.
또 파워트레인도 기존의 디젤과 가솔린 엔진 중심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고성능 엔진 등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