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 생산량의 증가와 수출가격 상승에 힘입어 하반기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포스코는 2분기에 성수기와 포항제철소 3고로 확대보수공사 효과로 탄소강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입단가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여 스프레드(판매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값)가 늘어나면서 하반기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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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2분기 별도매출 14조8710억 원, 영업이익 962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41.8% 늘어나는 것이다.
철강업계에서 3~4월은 성수기로 통한다. 연휴가 있어 산업생산량이 떨어지는 겨울과 여름과 달리 공장가동률이 올라가 철강수급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2월27일부터 포항제철소 3고로의 용적확장공사를 시작해 철강생산량이 줄었다. 그러나 보수공사가 6월9일에 마무리된 데다 철강 성수기 효과가 발휘되면서 포스코의 2분기 탄소강 판매는 1분기보다 5% 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의 하락세에 힘입어 투입단가가 톤당 5~6만원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철강업계의 철광석가격 기준이 되는 중국철광석 수입가격은 3월 톤당 87.78달러였다.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2015년 12월보다 116.2% 치솟았지만 4월 톤당 70.8달러, 5월 톤당 62.30달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철광석 재고가 과도하게 쌓여있어 지속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강점탄은 탄소강제작과정에 필요한 특수탄이다. 2분기 강점탄 국제기준가격은 톤당 193달러로 1분기보다 32.28%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는 또 견조한 중국 탄소강 수요에 힘입어 수출가격이 오르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중국수출가격이 오르고 투입단가는 하락하면서 하반기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탄소강 스프레드는 톤당 1만3천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보다 18.18%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부터 중국에서 인프라투자도 재개될 것으로 보여 포스코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올해 별도매출 59조2830억 원, 영업이익 458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61.1%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