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시에 역대 최고가를 보였다. 메모리반도체 업황호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39% 오른 240만7천 원으로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240만 원대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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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삼성전자 주가는 5월8일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인 235만1천 원을 쓴 뒤 꾸준히 230만 원 안팎을 머물며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국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최대 300만 원까지 높여잡으며 가파른 주가상승을 예상했던 것과 상반됐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이 서버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자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탔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양호한 D램 업황이 내년까지 계속되며 반도체기업들의 수익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기존에 D램가격이 하반기부터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추정했지만 서버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재고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가격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전일보다 1.91% 오른 6만4천 원으로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6월 들어서만 주가가 12% 이상 뛰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크게 저평가받고 있어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며 “D램 실적 안정성과 낸드플래시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가파른 주가상승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