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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회장(왼쪽)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KT와 LG유플러스가 힘을 합쳐 번호안내서비스를 내놓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올해 두 회사가 협업한 서비스를 계속 내놓고 있는데 이동통신업계 1등사업자인 SK텔레콤에 맞서 두 회사가 연합전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 KT-LG유플러스, 번호안내서비스 협업
19일 KT와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두 회사는 주소록검색창을 통해 410만 개 이상의 상호검색과 자주 전화하는 상호를 업종별로 분류해 전화번호를 안내해 주는 ‘번호안내서비스’를 시작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번호안내서비스는 이용자들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없이 스마트폰 기본 주소록에서 안내하는 약관동의 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소록 검색창에 상호명을 입력할 경우 거리 순이나 방문 순으로 검색결과를 볼 수 있다. 거리 순은 현재위치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가게를, 방문 순은 주변 3km 이내에 있는 가게 가운데 카드결제 내역이 가장 많은 점포를 순서대로 보여준다.
검색된 가게의 상세화면으로 들어가면 전화번호와 주소, 위치 등 구체적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과 지도앱을 통한 길안내도 제공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주소록의 ‘홈페이지’ 아이콘을 통해 병원, 약국, 은행 등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주로 이용하는 업종을 선별해 위치기반으로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KT는 통화가 많은 순으로 주요 업종별 순위를, LG유플러스는 병원과 약국의 요일별 운영정보를 각각 제공한다.
KT와 LG유플러스의 번호안내서비스는 6월 초 출시된 LG전자의 ‘X500’ 단말기부터 적용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앞으로 번호안내서비스 대상 단말기를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 KT 플랫폼서비스담당 상무는 “번호안내서비스를 통해 KT와 LG유플러스 고객들은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두 회사가 협력해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편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영진 LG유플러스 플랫폼서비스 담당은 “KT와 함께 고객에게 유용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깊어지는 KT-LG유플러스 밀월
KT와 LG유플러스가 손을 잡고 공동으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KT 자회사 지니뮤직 지분 15%를 267억 원에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랐고 LG유플러스의 음원서비스업체를 지니뮤직으로 변경했다.
LG유플러스는 이어 6월초 KT 계열사인 후후앤컴퍼니와 손잡고 스팸전화·문자 차단앱인 ‘후후’를 LG유플러스용으로 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밀월관계는 2015년 11월 SK텔레콤이 발표한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힘을 합친 이후 본격화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당시 손을 잡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후 사물인터넷 통신망 기술규격을 놓고 또 한번 힘을 합쳤다.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 통신으로 ‘로라’를 밀자 KT와 LG유플러스는 ‘협대역사물인터넷(NB-IoT)’을 내세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는 협업을 통해 투자효율화와 이용자데이터 확대 등 다양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