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이 올해 중국시장 확대의 기회를 본격적으로 잡을 수 있을까.
배 회장은 중국 유통 총판업체와 소송이 지난해 초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공략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사드리스크라는 암초를 만나 계획이 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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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
18일 토니모리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현재 중국에서 8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540여개의 중국위생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배 회장이 제시했던 목표치와는 거리가 있다.
배 회장은 지난해 5월 “현재 60여개인 중국매장을 올해 안으로 200개까지 확대하고 중국 위생허가도 올해 말에는 650개까지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당시 400여개 제품의 중국 위생허가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드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토니모리는 올해는 본격적으로 중국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중국매출이 전체매출에서 약 2%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중국 현지법인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이 이 비중이 약 7%가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331억 원, 영업이익 176억 원을 올렸다. 배 회장은 올해 매출목표치는 2850억 원으로 잡았다.
배 회장은 중국에서 토니모리 제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중국 유통업체와도 손잡았다.
토니모리는 2월에 중국 유통전문기업인 칭다오 킹킹그룹과 협약을 맺고 중국에서 토니모리 제품의 유통을 확대하기로 했다. 킹킹그룹은 26개 화장품 전문 유통자회사, 3만3천 개의 유통채널과 8만5천 명의 뷰티 어드바이저를 보유하고 있다.
배 회장은 중국 자회사인 메가코스화장품유한공사에 230억 원을 출자해 생산공장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올해 안에 완공돼 내년에는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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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모리 중국 상해 매장. |
현지에서 생산이 이뤄지면 따로 까다로운 위생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배 회장은 유통업체와 소송, 사드보복 등으로 중국사업 리스크를 경험한 만큼 유럽, 중동, 미주 등으로 해외 판로를 넓히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5월 한국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유럽 전역(14개 국가 825개 매장)에 있는 세포라 매장에 입점했다.
세포라 매장이 없는 영국에는 셀프리지 백화점, 드럭스토어 부츠 매장에 입점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럽 2개 국가에 추가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호점까지 매장을 열었는데 중동 세포라에 토니모리 제품이 입점되면서 중동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