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이 수주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올해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한국토지신탁은 리스크관리를 위해 수주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며 “차입형토지신탁뿐 아니라 도시정비, 뉴스테이 등 다른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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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 |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매출) 2090억 원, 영업이익 13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영업수익은 17.4%, 영업이익은 21.9% 늘어나는 것이다.
그동안 신탁회사가 토지를 수탁한 뒤 사업비용을 직접 조달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는데 차입형 토지신탁은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 자금을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의 수주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신탁사 최초로 대전시 용운동 주공아파의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인천과 부산에서도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의 수주에서 차입형 토지신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3%에서 올해 6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과 공공임대주택을 주택정책의 핵심으로 내세운 만큼 한국토지신탁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은 주력사업인 차입형 토지신탁에서도 자본력에 기반해 수익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기준 자기자본 5714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부동산 신탁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최 연구원은 “차입형 토지신탁의 수주는 자본력에 비례한다”며 “한국토지신탁은 상대적으로 중장기 수주 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