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에서 싼타페, 쏘나타, 제네시스 차량 60만 대를 리콜하기로 했지만 비용부담이 크지 않아 2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12일 “현대차가 최근 미국에서 싼타페, 싼타페스포츠, 쏘나타, 제네시스를 리콜하기로 하면서 발생할 비용은 200억 원 가량이 될 것”이라며 “이번 리콜의 비용부담은 1분기 세타2엔진 리콜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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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
현대차는 지난주 미국에서 2013~2017년에 생산된 싼타페와 싼타페스포츠 43만7천 대와 2015~2016년에 생산된 쏘나타와 제네시스 16만 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싼타페와 싼타페스포츠는 운행 중 후드가 열려 사고가 날 가능성이 발견됐다. 제네시스와 쏘나타는 주차 브레이크등 결함으로 리콜이 결정됐다.
현대차는 후드와 주차 브레이크등 결함으로 추가적인 리콜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와 싼타페스포츠는 폭설이 잦은 미국 북동지역에서 주로 후드 결함이 발생해 리콜이 결정됐기 때문에 국내에서 같은 결함으로 리콜될 가능성은 낮다. 주차 브레이크등 결함의 경우 미국에 앞서 국내에서 먼저 리콜을 진행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에서 리콜은 후드 케이블과 주차 브레이크등 스위치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하지만 케이블과 스위치 등 부품은 가격이나 교체 공임이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분기에 세타2엔진 리콜로 각각 2천억 원, 1600억 원 등 모두 3600억 원을 충담금으로 실적에 반영했다. 세타2엔진 결함으로 리콜이 결정된 현대차와 기아차 차량은 국내외에서 모두 147만 대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