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내국인 여객수요 증가에 대응해 항공편 공급을 늘려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제주항공은 성수기를 앞두고 증편 등으로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있다”며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
|
▲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
제주항공은 6월1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 운항을 하루 4회에서 5회로 늘렸다. 2일부터 인천~웨이하이 노선 운항을 주 7회에서 14회로 늘렸으며 7월부터 인천~괌, 인천~방콕 노선을 주 15회에서 21회로 증편할 계획을 세웠다.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항공기 3대를 추가로 들여와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말까지 항공기수를 32대까지 늘려 1000만 명을 수송할 계획을 세웠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가동률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올라 올해 1분기 13.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공급을 늘린 덕에 증가하는 수요를 실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내수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천만 명을 넘어섰는데 올해 2500만 명을 넘어서고 2018년 3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중국을 제외한 단거리노선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일본노선의 경우 올해 4월 내국인 출국자수는 지난해 4월보다 56.8% 늘어났다. 대만과 베트남, 홍콩 등 노선의 경우 올해 3월 출국자수는 각각 지난해 3월보다 54.0%와 39.8%, 25.1%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5월23일 기준으로 좌석공급을 후쿠오카 노선에서 지난해 6월보다 76% 늘리고 나고야와 사이판 노선의 경우 2배가량 늘렸지만 6월 예약률은 오히려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연구원은 “저유가로 항공권 값이 떨어진 데다 소비경향도 바뀌고 있어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노선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제주항공이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7260억 원, 영업이익 1조530억 원, 순이익 80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80.3%, 순이익은 51.3% 늘어나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저유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 연료비 부담도 줄고 있다”며 “올해 항공기 반납 일정도 없는 만큼 정비비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