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다음주(12일~16일)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과 ‘트럼프 탄핵론’을 살피며 눈치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미국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그러나 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국내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미 연준은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6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금리를 한 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 6월 금리인상 확률은 92.7%로 나타났다.
연준이 6월에 금리를 한차례 올리더라도 국내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금리인상 자체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미국 금리인상 자체보다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준의 자산매각 스케줄과 관련된 실마리를 줄 것인지에 쏠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안에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와 보유자산 축소 시점 등이 중요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 경기지표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연준의 경제전망과 물가전망 등을 통해 미국 경기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탄핵위기’과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단기 조정요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8일 열린 미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관련된 수사중단을 사실상 지시했고 충성 맹세를 강요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측이 코미 전 국장의 발언 내용을 모두 부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개입 등을 둘러싼 논란은 진실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330~2385 사이에서 움질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