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기업인 세진중공업이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회복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실적이 올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세진중공업도 선박기자재 수주가 늘어나는 등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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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백현 세진중공업 대표이사. |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를 포함한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1~5월에 모두 207만5천CGT(가치환산톤수)의 일감을 확보했다. 경쟁국가인 중국의 신규수주 성과를 앞서는 것이다.
조선사들이 신규수주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선사에 기자재를 납품하는 세진중공업도 일감을 대폭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진중공업은 갑판실(데크하우스)과 액화프로판·부탄 등을 저장하는 LPG(액화석유가스)저장탱크, 선박 전체를 덮는 상갑판 등을 제작해 조선사에 납품한다.
세진중공업의 주요고객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들이 빠른 속도로 신규수주를 따내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올해 1~5월에 모두 38억 달러 규모의 일감을 따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주금액이 4배가량 늘었다.
세진중공업은 1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전체매출의 96.6%를 냈다.
세진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259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7%, 13.7% 감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수주를 회복해 내년부터는 다시 실적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진중공업은 2018년에 매출 3664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올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34.7%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