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산시스템 점검이 끝나고 이통3사의 번호이동이 재개되자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했다.
그러나 번호이동 중단기간에 이통3사의 불법보조금 ‘대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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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과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8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번호이동을 재개한 7일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총 3만5615건으로 집계됐다. 갤럭시S8 개통이 시작된 올해 4월18일 4만6380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다.
KT는 7일 하루 동안 가입자가 2천30명 줄었고 SK텔레콤은 148명, LG유플러스는 1882명이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산개편으로 이통3사간 번호이동이 중단됐는데 번호이동 수요가 7일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KT는 3일부터 6일까지 전산시스템 개편에 들어갔다. 이통3사는 이 기간에 고객혼란을 우려해 번호이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 기간에 이통3사의 대규모 불법 보조금 지급은 없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KT의 전산시스템 개편을 계기로 이통3사가 소비자들에게 거액의 불법보조금을 지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SK텔레콤이 5월11일부터 15일까지 전산작업에 들어갔을 당시 KT와 LG유플러스는 기기변경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며 가입자 지키기에 나섰는데 SK텔레콤이 이후 맞대응에 나서면서 이통3사는 서로 거액의 불법보조금을 뿌리며 이통시장에서 이른바 ‘대란’이 일어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당분간 전산시스템 개편 계획이 없다”며 “전산시스템 개편을 계기로 이동통신시장이 다시 혼탁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