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야놀자가 진대제펀드로부터 600억 원을 투자받았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상장으로 달려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야놀자, 진대제펀드로부터 투자받아
야놀자는 스카이레이크로부터 600억 원의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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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놀자 이수진 대표. |
스카이레이크는 삼성전자 출신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6년 설립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이른바 ‘진대제펀드’로 불린다.
진 전 장관은 미국 IT 전문투자기업인 실버레이크를 벤치마킹 모델로 삼아 IT 중견기업에 주로 투자해왔는데 지난해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을 인수하는 등 최근에는 투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 관계자는 “중소형 숙박O2O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야놀자의 비전, 우수한 예약관리 및 보안시스템 등을 높이 평가했다”며 “야놀자가 글로벌 종합 숙박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2015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 원을 투자받았고 그 뒤 100억 원을 더 받았다.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는 60억 원, SL인베스트로부터는 50억 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숙박서비스 혁신을 이뤄가고 있는 야놀자의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선진화된 서비스로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 숙박O20시장 얼마나 성장할까
스카이레이크는 숙박O2O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숙박시장규모는 2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모텔시장은 15조 원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 숙박O2O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전체의 5%수준에 불과하다. 숙박O2O 시장의 성장잠재력은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10월 호텔, 모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모든 숙박유형을 서비스하는 ‘종합 숙박플랫폼’을 내세우며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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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
야놀자 관계자는 “숙박O2O의 커버리지(서비스범위)는 현재 전체 숙박업체의 50%수준”이라고 말했다.
야놀자가 기술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스카이레이크의 투자 결정에 중요한 요소였다고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장관의 경영철학에 따라 투자기업에 자금과 기술컨설팅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야놀자는 현재 100여 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이 있으며 인공지능(AI)기술과 챗봇 개발 등을 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등을 이용한 청소관리시스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사업 등 비용관리를 위해 첨단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야놀자, 상장하나
야놀자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마케팅 강화와 인재영입, 오프라인사업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모바일분야뿐만 아니라 PC를 이용한 모텔예약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야놀자 상장작업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레이크와 야놀자는 야놀자 상장을 목표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84억 원, 영업손실 35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86.3% 늘어났고 영업손실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8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상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일단 2020년 상장이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