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도 영업이익에서 흑자전환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내년부터 글로벌 고객사에 전기차배터리 공급을 본격화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SDI는 중대형배터리 적자지속과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공급 중단의 영향으로 장기간의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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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삼성SDI는 올해 매출 5조7378억 원, 영업손실 21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내는 것이다.
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서겠지만 소형배터리부문의 부진으로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670억 원에 이르는 만큼 이를 만회하기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성장가능성이 이른 시일에 충분히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8만8천 원으로 높였다.
그는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성공적 출시로 삼성SDI의 소형배터리 공급이 회복된데다 중대형배터리의 제도적 리스크가 완화될 조짐을 보여 주가상승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삼성SDI는 중국정부의 보호무역조치로 지난해부터 중국 완성차업체에 전기차배터리를 거의 공급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완화되며 이런 제재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또 내년 2분기부터 예정대로 헝가리 전기차배터리 전용공장 가동을 시작하면 유럽 완성차고객사에도 공급을 대폭 늘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가 내년 영업이익 2116억 원을 내며 큰폭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7일 삼성SDI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58% 오른 16만1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