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19년부터 국내총생산(GDP) 통계에 디지털경제와 공유경제 등 새로운 정보를 반영한다.
한국은행은 국내총생산 통계의 기준연도를 새로 정할 때 지금까지 반영하지 않은 디지털∙공유경제의 조사결과를 포함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은행은 5년마다 새 기준연도를 발표하는데 다음 발표는 2019년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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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경제통계국에 국민계정연구반을 만들어 국내총생산 통계에 디지털∙공유경제 문이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를 파악했다.
현재 국민계정체계에서 디지털∙공유경제 거래 가운데 시장거래에 해당하는 부분은 국내총생산 통계에 포함되고 있다.
미등록된 숙박공유 및 P2P(개인 대 개인) 형태의 카풀서비스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공유경제의 일부가 국내총생산 통계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파악했다. 다만 아직 이 부문은 국내총생산의 0.005% 내외로 미미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현정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연구반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적으로 미포착 규모는 미미하지만 디지털·공유경제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기초통계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디지털 및 공유경제의 사업모델을 조사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된 기초자료를 확충하고 추정기법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디지털·공유경제로 새롭게 등장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가격조사 방안을 검토해 2019년까지 새로운 조사결과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무료로 제공되는 디지털서비스 및 온라인 중개서비스 등을 통해 소비자가 느끼는 효용이 큰 만큼 국제기준이 마련되면 이를 반영해 국내총생산 통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국제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만큼 이와 관련된 국제적 논의에 활발히 참여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