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국내 발전정비시장의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4일 “한전KPS는 국내 발전정비일감 증가에 따라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며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단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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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헌 한전KPS 사장. |
한전KPS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20억 원, 영업이익 20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90.6%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불하는 발전소 수선유지비는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한국전력은 2016년 발전소 수선유지비로 1조9720억 원을 썼다. 2015년보다 6.8% 늘었다. 올 1분기에도 발전소 수선유지비로 4160억 원을 지출해 지난해 1분기보다 14.9% 증가했다.
한전KPS는 경상정비공사, 계획예방정비공사 등 국내 원전과 화력발전소의 정비사업을 통해 전체매출의 80%가량을 올리고 있는 만큼 한국전력이 발전소 수선유지비를 늘리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한국전력은 최근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목표에 따라 화력발전자회사와 함께 앞으로 5년 동안 기존 발전설비 교체에 6조2천억 원, 건설중인 발전소 환경설비강화에 1조3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발전소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 연구원은 “정부가 환경과 안전을 전력정책 전면에 내세우면서 더 많은 발전소 정비수요가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 발전정비시장의 성장에 따라 한전KPS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후한 화력발전소의 일시 가동중단이 한전KPS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는 8기의 화력발전소는 2018년부터 2025년까지 폐쇄 또는 연료전환이 이미 결정돼 있었다”며 “한전KPS는 2015년 말부터 2017년 말까지 2년 동안 국내 기저발전소 설비가 24.2% 증가한 데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