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이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문재인 정부의 주택정책은 크게 공적 임대주택 17만 가구 공급, 도시재생에 연 10조원 투입 등으로 요약된다”며 “이는 한국토지신탁과 같은 신탁회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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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 |
한국토지신탁을 올해 매출 2164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8.6%, 영업이익은 32.6% 증가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공적 임대주택을 매년 17만호씩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장기공공임대주택 13만호를 공급하고 민간이 공적 지원을 받아 공공임대주택 4만호를 공급한다.
도시재생사업은 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해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매년 도시재생에 10조 원, 5년간 50조 원을 투입해 500여 개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 등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했다.
두 사업이 진행될 경우 한국토지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부동산신탁회사에서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용을 조달하는 신탁사업을 뜻한다. 부동산신탁회사가 자기자본을 투자하거나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해 도시정비법 개정으로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신탁회사가 시행사로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주택사업에서 신탁회사가 맡는 비중이 늘고 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공적 임대주택사업과 도시재생사업에도 이러한 추세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채 연구원은 “새 정부의 주택정책은 신탁회사를 통해서 체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신탁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신탁회사는 수주의 매출 반영이 빨라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