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무디스, 국내 은행권 신용등급 '부정적' 유지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5-16 16:37: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 선임 신용평가관인 소피아 리 이사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은행들은 경제성장 둔화와 소비심리 부진, 대내외적인 정책 리스크 확대 등에 따른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있다”며 “새 정부 출범으로 가계부채 및 기업구조조정의 정책방향에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무디스, 국내 은행권 신용등급 '부정적' 유지  
▲ 한 시중은행의 창구 모습.<뉴시스>
무디스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2.5%, 내년 2.0%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인 2.7%보다 낮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5월부터 한국 은행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왔다.

개별로 신용등급을 매기는 국내 은행 17곳 가운데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6개 은행에는 지난해 4월부터 ‘부정적’ 등급전망을 매기고 있다. 나머지 은행의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은행권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 이사는 “새 정부의 중소기업지원 정책은 특별한 부담이 되지 않겠지만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완화 조치를 도입하면 은행권 전체가 그 비용을 분담해야 할 것”이라며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기업의 매출 부진과 시장금리 인상으로 기업대출과 관련해 자산건전성 악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권이 조선과 건설 등 취약 업종에 빌려준 돈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책은행의 경우 시중은행들보다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 만큼 산업 구조조정에 따라 자산건전성에 압박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바라봤다.

리 이사는 “앞으로 12~18개월 동안 한국 은행권의 자본적정성도 취약해질 수 있다”며 “낮은 수익성과 자본비율 산정시 자본성 채무증권의 단계적 제외 등으로 자본적정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은행권의 자금조달과 유동성, 수익성과 효율성은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리 이사는 “국내 시중은행의 원화 예대율이 98.3%이고 은행권 전체 외화자금조달 가운데 장기 자금조달 비중이 90%를 웃도는 등 한국 은행권의 자금조달 구조는 안정적”이라며 “신규대출의 금리가 높아져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도 낮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리 이사는 “여전히 고비용 구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은행들이 앞으로 엄격한 비용 관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은행권의 판매관리비용도 개선세로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정부 '외환은행 매각' 관련 '론스타 ISDS 취소소송' 승소, 배상금 0원
한국-UAE AI·에너지 협력, 초기 투자만 30조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공동..
교촌치킨 이중가격제 확대, 일부 매장 순살메뉴 배달앱 가격 2천 원 인상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 진옥동 정상혁 이선훈에 외부 1인 포함 4명 압축, 12월4일 ..
CJ그룹 새 경영리더 40명 승진 임원인사, 작년보다 2배 늘리고 30대 5명 포함
농심 해외 부진에도 3분기 '깜짝실적', 국내 '넘사벽' 라면왕으로 올라선 비결
유안타증권 1700억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자본 늘려 수익 다각화 집중"
풀무원 '일본 사업 적자'로 영업이익 1천억 턱밑 좌절, 이우봉 내년 해외 흑자 별러
에쓰오일 일상 속 재활용 방안 제시, '지속가능브랜드 대상' 환경상 수상
[오늘의 주목주] '하이닉스 최대주주' SK스퀘어 6%대 급락, 코스닥 에코프로 7%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