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이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4월에도 중국노선에서 여객수가 대폭 줄었다.
하지만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서 여객수를 늘려 전체 국제여객수가 늘어났다.
|
|
|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인천공항 기준으로 4월 국제선 여객수는 471만539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6.2% 늘었다”며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노선 여객수가 지난해 4월보다 38.7% 줄었지만 항공사들이 일본과 동남아 노선으로 운항을 대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월 국제노선별 여객수는 중국이 77만7444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18.7% 줄었다. 일본이 27.2% 늘어난 113만3160명, 동남아가 22.7% 늘어난 131만1060명, 유럽이 20.4% 증가한 42만5783명, 미국이 2.3% 늘어난 33만4843명 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승객 수는 48만567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5.7% 줄었다.
조 연구원은 “단거리 노선 중심 저비용항공사들 공급이 늘어나 여객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유럽노선의 경우 패키지 관광객이 증가한 데 힘입어 여객수가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4월 인천공항에서 각각 129만7231명과 93만4516명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4월보다 각각 여객수가 1.5%와 5.9% 줄어들었다.
대한항공은 4월 국제선 항공편을 인천공항 기준 6440회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보다 4.4%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1.6% 줄어든 4753회 국제선 항공편을 운항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여객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노선 여객수가 줄자 유럽과 미주, 동남아 노선의 운항 횟수를 추가해 좌석 공급을 늘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에 기존에 투입하던 중대형 항공기를 소형기로 바꾸고 일부 노선은 감축해 운영비용을 줄이기도 했다.
4월 인천공항 기준으로 국제화물 수송량은 24만6269톤으로 지난해 4월보다 9.7% 늘었다. 환적화물과 비환적화물이 각각 2.2%와 17.2% 늘어났다.
국제화물 수송량은 노선별로 지난해 4월보다 동남아가 23.0%, 일본이 10.8%, 유럽이 10.4%, 미국이 9.1% 늘어났다. 중국은 5.6% 줄었다.
조 연구원은 “최근 IT출하가 늘어나 미국과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항공화물 물동량이 늘었다”며 “지난해 화물경기 부진했던 기저효과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4월 인천공항 기준 국제화물을 10만9062톤 처리했다. 지난해 4월보다 4.4%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8.4% 늘어난 5만5742톤을 처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