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가 올해 2분기에 GS칼텍스의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12일 “GS칼텍스가 2분기에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재고평가이익을 보지 못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발전자회사가 호조를 보이지만 GS칼텍스의 부진에 따라 GS의 영업이익도 제자리걸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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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GS그룹 회장. |
정유사는 원유를 사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 이 기간 동안 국제유가가 오르면 석유제품을 비싼 값에 팔 수 있게 되는데 이런 효과를 가리켜 재고평가이익이라고 부른다.
다만 GS의 민자발전자회사 세 곳의 영업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GS는 민자발전자회사인 GSEPS와 GSE&R, GS파워를 거느리고 있다.
한 연구원은 “GS의 민자발전자회사가 신규발전소 가동효과를 보면서 이 세 곳의 영업이익이 2분기에 늘어날 것”이라며 “GS의 민자발전자회사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EPS는 올해 4월부터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를 상업가동하기 시작하는데 이 발전소는 LNG를 해외에서 직도입하면서 원가부담을 낮췄다. GSE&R도 북평석탄화력발전소 1호기를 3월 가동했다.
GS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140억 원, 영업이익 504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0.2% 증가하는 것이다.
GS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181억 원, 영업이익 6456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96.6% 증가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S칼텍스가 올해 1분기에 재고평가이익과 환율효과 등을 보면서 시장의 예상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였다”며 “GS의 민간발전자회사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GS 호실적의 1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