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후보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경제정책을 주제로 한 5차 대선후보 TV토론이 열린다.
대선후보 지지율이 요동치는 가운데 TV토론이 앞으로 지지율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후보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대선후보 5차 TV토론이 28일 오후 8시에 서울 상암 MBC에서 열린다. 주제는 ‘경제정책’이다.
이번 TV토론은 후보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5월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만큼 이번 TV토론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는 앞으로 지지율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별도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준비에만 매진하고 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도 오전에 간단한 일정만 소화했다.
대선에서 TV토론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앙일보가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TV토론을 시청했거나 뉴스를 접한 뒤 지지후보를 바꿀 생각이 들었다’는 응답은 전체 20.4%를 보였다. 지난 15~16일 조사 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서울신문과 YTN이 1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28.1%였고 이 가운데 46.3%가 ‘TV토론 등을 보고 지지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은 TV토론 이후 요동치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첫 TV토론이 열린 13일 전에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지만 4차례의 TV토론을 거치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급격히 떨어졌다.
또 토론 때마다 좋은 평가를 받았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지율 10%까지 바라보고 있다.
대선후보들은 이번 TV토론에서 경제정책 방향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대표공약인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의 재원대책과 실행방법을 더욱 명확하게 제시할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약은 최근 다른 후보들이나 학계 등으로부터 실현가능성이 낮은 ‘포퓰리즘’공약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안 후보는 그동안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는 정부가 아닌 기업과 민간”이라며 작은정부론을 펼쳐왔다. 그러나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입을 통해 경제정책 기조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홍 후보는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지키겠다’는 전통적인 보수진형의 논리로 보수층 표를 끌어 모으는데 집중하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대선후보 가운데 유일한 경제전문가 출신이란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평소 강조하는 노동정책을 중심으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5차 토론에서 진보정당이 경제와 안보분야에 약하고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겠다”며 “일자리 정책, 노동시간 단축 등 경제정책을 주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