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롯덱룹 화학계열사 덕을 톡톡히 봐 2분기도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롯데케미칼에게 새로운 이익창출의 동력이 되고 있는 지분법이익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현대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 우즈벡합작법인, 롯데MRC 등 계열사를 통해 얻는 지분법이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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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
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이 현대오일뱅크와 손잡고 세운 석유화학회사다. 현대케미칼은 지난해 11월부터 가동됐는데도 두달 만에 600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는데 올해도 이런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정밀화학은 롯데그룹이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화학기업으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이밖에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회사 등과 세운 우즈벡합작법인과 미쓰비시레이온과 세운 롯데MRC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계열사가 낸 이익은 지분법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순이익에 반영된다.
증권사의 실적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롯데케미칼은 1분기에 지분법이익으로 606억 원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600억 원이 넘는 지분법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타이탄과 롯데첨단소재는 2분기 실적성장세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두 기업의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에 반영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탄이 정기보수를 마치고 현재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며 “롯데첨단소재도 주력제품의 원재료 가격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3조9797억 원, 영업이익 722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4.1% 증가하는 것이다.
올해 2분기 순이익은 567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 2분기와 비교보다 23.3% 늘어나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960억 원, 영업이익 8152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8.9%, 영업이익은 72.1% 증가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에 타이탄의 정기보수작업으로 기회비용 500억여 원, 충당금비용 191억 원의 타격을 입었다”며 “하지만 부타디엔과 모노에틸렌글리콜 등 제품의 마진폭이 대폭 증가하면서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