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 원가절감 효과를 보며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신규수주를 늘려 향후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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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완제기수출과 기체부품사업의 안정화 덕에 제품생산원가가 줄어드는 효과를 봐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각종 일회성 비용이 계속 발생해 영업이익률이 5%대까지 떨어졌으나 1분기에 10%대까지 끌어올렸다.
기체부품사업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면서 고정비 지출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도 이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황 연구원은 예상했다.
차세대전투기(KF-X) 개발매출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3차양산이 2분기부터 늘어나는 점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황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천억 원, 영업이익 368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수주에서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충분한 일감을 확보하는데 온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고등훈련기 T-50 등 완제기부문에서 수출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내년부터는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 완제기부문은 현재 수주잔고가 6600억 원 수준까지 떨어져 신규수주가 절실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현재 보츠와나와 태국, 페루, 터키 등과 모두 5조 원 규모의 수출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항공기 제조기업과 기체부품을 납품하는 협상도 벌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노후화된 고등훈련기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의 입찰결과도 나온다.
이 사업의 규모는 후속물량까지 합할 경우 최대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재 록히드마틴-한국항공우주산업 컨소시엄과 보잉-사브 컨소시엄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