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이 전지부문에서 적자폭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사장은 19일 열린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전지부문의 분기단위 적자규모가 올해 1분기보다 커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항상 하반기에 늘어나는 흐름을 보인 만큼 하반기부터 실적기여도가 커질 뿐 아니라 자동차전지부문에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
|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그는 “전지부문은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소형전지부문과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돈을 벌고 자동차전지부문에서 돈을 까먹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1분기에 전지부문에서 매출 9994억 원, 영업손실 104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오히려 101억 원 증가했다.
강창범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중국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저압배터리나 하이브리드카배터리 등을 중국에서 생산하면서 중국 배터리공장 가동률을 지난해 4분기보다 크게 높였다”며 “올해 자동차전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20~30%, 에너지저장장치 매출이 80% 늘어나 전체 중대형전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30~4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2분기에도 기초소재부문이 전체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날 “1분기에 기초소재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던 것은 나프타분해설비를 바탕으로 생산한 폴리올레핀 덕분”이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의 화학제품군의 매출비중을 늘리는 등 사업고도화 전략을 취해 사업성이 나빠지지 않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기초소재부문의 설비 등에 8천억 원, 전지부문에 9천억 원 정도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2019년까지 연평균 3조 원 규모로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