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상승에 힘입어 2분기에도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는 2분기 PC용 D램의 평균가격이 1분기보다 12.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버용 D램 가격은 2분기에 전분기보다 10~15%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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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이 예상과 달리 PC용 D램 샘플 양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 D램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 7조 원, 영업이익 2조9천억 원을 내 1분기에 이어 실적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낸드 및 D램 가격상승에 힘입어 매출 6조1천억 원, 영업이익 2조5천억 원을 냈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것이다.
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미세공정기술 전환으로 올해 2분기에 SK하이닉스 반도체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했다.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각각 5%, 3%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1나노급 미세공정 전환의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미세공정기술이 사용되면 같은 원판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어 생산량이 늘어나게 된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임베디드멀티칩패키지(eMCP)의 가격도 2D낸드의 공급부족으로 2분기에 전분기보다 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이 부품으로 수익을 내 왔는데 2분기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베디드멀티칩패키지는 모바일용 D램 및 2D낸드 등이 결합된 제품으로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들의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