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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비즈니스피플이 만난 사람들

김정미, 무용수에서 인맥의 힘으로 무한변신

김미나 beople@careercare.co.kr 2017-04-12 1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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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피플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가 운영하는 한국 최대 고급인재 포털이다.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회원들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회원가입을 하고 소개를 올리면 개인의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다. 비즈니스피플은 이 회원들 중 눈에 띄게 활동하는 이들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에 관한 정보와 경험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눠보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는 '비즈니스피플이 만난 사람들'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김정미, 무용수에서 인맥의 힘으로 무한변신  
▲ 김정미 비즈니스피플 회원.


김정미 발행인은 2004년 창간한 춤 전문 웹진 ‘춤추는거미’의 발행을 맡고 있다. 현대무용을 전공하여 무용수로 활동하다가 웹 에이전시 ‘질리언’을 설립해 운영했다. 2015년부터 갤러리카페 ‘카페델라비타’에서 전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 삶의 기반이 된 무용

- 경력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지금은 무대에 오르고 있지 않지만 본래는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무용을 그만둔 뒤 지인의 추천으로 웹 에이전시 ‘질리언 컴퍼니’를 창업했다. 주로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하여 온라인 기획, 홍보 및 홈페이지 제작을 담당했다. 2004년에 춤 전문 웹진인 ‘춤추는거미(www.dancingspider.co.kr)’ 창간에 참여했다. 질리언에서 퇴사 뒤 현재 카페와 전시를 병행하고 있는 대안공간 ‘카페델라비타’에서 전시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 전혀 다른 분야로 이직을 두 번이나 했다. 계기는 무엇인가?

“인맥의 힘이 컸다. 결혼을 일찍하는 바람에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무용을 그만둔 이후 컴퓨터에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당시엔 컴퓨터 학원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독학으로 컴퓨터 사용법과 홈페이지 제작을 배우면서 에이전시를 창업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됐다.”

- 분야를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어떻게 결심하게 되었나?

“사실 완전히 다른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용은 공간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돼야 하기 때문에 무대구성 등 공간 관련 공부를 꾸준히 했었다. 웹 제작 또한 화면에서 공간을 활용하는 작업이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카페델라비타’는 문화공간이다. 결국 내가 해 온 모든 일은 공간에 대한 일이며, 무용을 통해 그 기초를 닦은 셈이다.”

- 무용에 미련은 남지 않았나?

“물론 미련이 있었다. 그 때문에 춤추는거미 창간을 제안받았을 때 흔쾌히 수락했던 것이다. 무대에 직접 오르지는 않더라도 관련 일을 함으로써 충분히 보상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 현재 사진작가이지만 원래 발레리노였던 박규섭씨다. 무용을 통해 주제를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나무의 러시아판 표지를 만들기도 하고, 발레를 활용한 공익광고를 기획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번은 무용을 하지 못해 아쉽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내가 잘 하는 일이 사진을 찍는 일이기 때문에 즐겁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 말에 크게 공감을 했다. 나 역시 지금 하는 일을 통해 충분히 보람과 재미를 느끼고 있다.”

◆ 예술과 기업의 다리가 되어주는 춤추는거미

- 춤 전문 웹진인 춤추는거미는 무슨 뜻인가.

“웹(Web)은 온라인과 거미줄이라는 두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거기서 착안한 것이 바로 거미다. ‘온라인에서 춤을 추는 거미’라는 뜻이 담겨 있다. 기성 무용계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독자적 목소리를 추구하고, 비전문가와 소통을 시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

또한 춤이라는 것이 우리 삶과 결코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 취지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어 춤을 사랑하는 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인맥의 힘이 컸다. 같이 무용을 전공한 동기의 제안을 받았고 당시 내가 웹페이지 제작에 익숙했기때문에 웹진 형태로 창간했다. 그리고  2004년부터 지금까지 13년 간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힙합, 비보이 퍼포먼스 등 다양한 춤 공연을 꾸준히 온라인으로 소개 및 홍보하고 있다.”

- 춤추는거미의 목표는 무엇인가?

“사실 수익은 거의 없다. 돈이 아니라 뜻을 보고 시작한 일이기 때문이다. 춤을 대중화하기 위한 시작점으로 만들고 싶다.

실제로 공연을 감상한 후 작성하는 칼럼과 평 가운데 상당수를 일반인이나 비전문가에게 부탁한다. 기존에 춤에 관심없던 많은 사람들이 춤을 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사실 그러기 위해서 나뿐 아니라 기업의 후원과 무용인을 비롯한 예술인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외국의 경우 기업들이 예술분야에 후원을 많이 한다. 예를 들어 뉴욕시티발레단은 20세기 중반 포드사로부터 거액의 후원을 받았는데, 지금은 자체적인 수익을 낼 정도로 세계적 발레단으로 우뚝 섰다.

기업은 예술 후원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예술인은 후원을 통해 지속적 창작활동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나라 또한 예술인과 기업 모두의 적극적 관심이 필요하다. 춤추는거미가 그런 네트워크를 만드는 웹진이 되었으면 한다.”
 

  김정미, 무용수에서 인맥의 힘으로 무한변신  
▲ 김정미 비즈니스피플 회원.


◆ 예술과 예술인을 향한 사랑

- 비즈니스피플에 소개된 카페가 인상적이다.

“현재 몸담고 있는 카페델라비타는 겉모습은 일반 카페지만 전시를 병행하고 있는 공간이다. 다만 일반 갤러리와 달리 대관료나 수수료는 없다. 작품을 전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이 금전적 부담없이 전시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 시작한 일이기 때문이다.

현재 내가 전시기획을 맡고 있다. 개관 전시는 오랜 지인인 유도영 작가가 참여해주었고, 현재 초대 작가를 섭외하거나 새내기 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내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 지금까지 커리어 대부분이 인맥을 통해 시작됐다.

“그렇다. 내 삶의 중요한 시점에 항상 인맥의 도움이 있었다. 홈페이지를 제작하게 된 것도, 춤추는거미를 발행하게 된 것도 지인의 제안이 있었기에 시작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중요시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과의 만남은 거미줄처럼 얽혀있어 언젠가 다시 이어지기 마련이다. 앞으로도 융통성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

- 인맥 관리에 비즈니스피플을 어떻게 이용하고 싶은가?

“비즈니스피플은 비즈니스 인맥을 형성하는 데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내 사업적 목표를 이루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예술인과 기업 사이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하기 위해서 관련된 인재를 많이 만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선 춤추는거미의 소식을 지속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전문가나 기업, 단체와 연결되어 사업제휴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커리어케어 정보기술연구소 김미나]

대한민국 고급인재 네트워크, 비즈니스피플 www.businesspeople.co.kr

김정미 발행인 프로필 더 보기 www.businesspeople.co.kr/zi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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