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화장품ODM(제조자개발생산)업체들이 사드리스크에도 올해 두자릿수 실적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한국콜마 등 제조자개발생산업체들은 화장품업계의 침체에도 안정적인 기초체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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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왼쪽)과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
제조자개발생산업체들은 중국 현지공장을 통해 화장품을 생산하고 납품하기 때문에 중국이 수입통관 절차를 강화해도 영향이 미미하다.
6일 기준 브랜드업체들의 평균주가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8% 하락한 반면 제조자개발생산업체들은 평균 15.9 상승했다.
조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올해도 국내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고객사가 다각화된 덕분에 중국 관광객 감소에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파악했다.
조 연구원은 “면세점채널 의존도가 낮고 홈쇼핑채널에서 히트브랜드의 위탁생산이 늘어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브랜드숍채널 역시 중고가제품 위주로 실적에 안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콜마의 베이징 현지법인도 사드리스크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베이징콜마는 대형 브랜드사의 위탁생산 주문이 증가하는 등 사드와 관련해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올해 매출이 33.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콜마는 올해 매출 8338억 원, 영업이익 91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9%,씩 늘어나는 것이다.
코스맥스 역시 중국리스크의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올해 중국사업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며 “1월 새로운 색조화장품 공장을 가동하면서 생산설비도 2배로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코스맥스의 국내매출과 중국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1%, 28.9%씩 늘어날 것으로 봤다. 중국 매출성장률이 국내 매출성장률을 웃도는 것이다.
올해 전체매출은 9626억 원, 영업이익은 70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3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