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올해 판매량 확대와 수익성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4일 현대차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올해 판매량도 늘리고 수익성도 되찾는데 온힘을 쏟고 있지만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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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를 508만 대로 잡았는데 지난해 판매량보다 4.5%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8년 만에 판매량이 줄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자동차판매가 올해 1~2% 대의 낮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차는 판매목표 달성에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차는 수익성도 회복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5.5%로 역대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 2011년 10.3%에 5년 사이에 반토막났다.
현대차는 올해 구체적 영업이익률 목표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6%대를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있어 재경과 영업담당 임직원들은 판매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까 봐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3월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을 지혜롭게 이겨내도록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판매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과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두면서 재경과 영업부문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차량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서 홍보와 판촉비용도 늘려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판매량과 수익성의 동반하락을 겪고 있다. 현대차의 연간판매는 2014년과 2015년에 496만 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486만 대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8.5%에서 계속 줄어 지난해 5.5%에 그쳤다.
현대차 판매는 올해 들어서도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은 현대차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공장판매는 109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다.
현대차가 판매와 수익을 동시에 얻으려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차는 올해 모두 4종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3월 초에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6월 경 첫 소형SUV인 코나를 출시한다. 하반기에 제네시스 G70과 벨로스터 완전변경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