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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9일 미국 갤럭시S8 출시행사에서 스마트폰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S8에 적용한 음성서비스 ‘빅스비’의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로 발생한 비용을 투자로 삼아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8 출시행사를 앞둔 27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빅스비의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기술개발을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빅스비는 6년 전부터 노력해 탄생한 소프트웨어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며 “언어 인식능력을 사투리를 인식할 수 있는 정도까지 강화해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8에 최초적용된 빅스비는 사용자들의 음성명령을 인식할 뿐 아니라 인공지능기술로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해 인터페이스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을 제공한다.
고 사장은 빅스비의 특성상 다른 IT기업의 음성인식기술보다 외부 앱과 연결을 지원하는 것이 쉬워 빠르게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빅스비 적용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고 사장은 “갤럭시S8은 사용자경험에 가장 중점을 둔 제품으로 소비자들에 인정받을 것”이라며 “갤럭시S7보다 높은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초기 생산물량을 갤럭시S7의 두 배 수준으로 확보해 주요국가에 4월21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빅스비가 지원하는 언어도 올해 안에 최대한 늘릴 예정을 세웠다.
고 사장은 최근 중국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향후 2년 동안 전략을 보완해 다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로 발생한 대규모 리콜비용을 손실로 인식하기보다 향후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투자로 삼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사태를 계기로 회수한 제품들을 다각도로 테스트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를 계기로 제품 점검을 강화하는 등 많은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접는 스마트폰을 올해 안에 출시하기는 어렵겠지만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여러 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빨리 내놓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고 사장은 “접는 스마트폰은 파급력이 굉장히 큰 제품이 될 것”이라며 “상당히 많이 준비해온 만큼 반드시 할 것이고 하고 싶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소비자들에 피해를 끼치게 돼 가슴아프다며 향후 책임과 투명성이라는 두 원칙을 앞세워 사명감을 가지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