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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기술력으로 '고수익 제품군' 확대, 윤석환 지속 가능한 체질 만든다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6-05-14 08: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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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 판매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황이 흔들리면 범용 제품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이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J제일제당만이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스페셜티 제품을 확대해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 기술력으로 '고수익 제품군' 확대, 윤석환 지속 가능한 체질 만든다
▲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사진)가 바이오 사업부문에서 스페셜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CJ제일제당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윤석환 대표는 바이오 사업에서 스페셜티 제품 연구개발(R&D)을 통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CJ제일제당 바이오기술연구소장 출신인 만큼 현재도 바이오 전략의 핵심을 기술력에 두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사료용 아미노산은 전세계에서 거의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R&D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지속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 확보가 중요한 이유는 CJ제일제당과 같은 고품질 아미노산 제조사의 경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품질에서의 차별성이 영업의 핵심 요소인 것으로 읽힌다. 같은 아미노산이라도 제조사에 따라 기능과 품질 차이가 발생한다.

CJ제일제당은 R&D를 통해 특히 스페셜티 제품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다.

스페셜티 제품은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 범용 아미노산과 달리 기술 장벽이 높고 고객 맞춤형 성격이 강한 고부가 제품군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알지닌과 핵산 등이 있다.

범용 제품은 중국 기업들의 공급 확대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반면 스페셜티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력이 높아 수익성 안정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범용 아미노산인 라이신은 2025년 초 킬로그램당 11위안대에서 2025년 말 6위안대로 가격이 급락했다. 이후 일부 반등했지만 현재 8위안대에 머물러 있다. 트립토판 또한 2025년 초 킬로그램당 50위안대에서 2025년 말 30위안대로 하락한 뒤 현재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2월 프랑스 아미노산 업체 유로라이신은 중국산 저가 공세에 따라 라이신 가격이 2024년보다 20% 떨어졌고 트립토판도 60% 급락했다며 EU(유럽연합)에 반덤핑 강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스페셜티 아미노산인 알지닌과 핵산은 고객과 맞춤형 장기 계약에 따라 공급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계약마다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가격 공개가 제한적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스페셜티 아미노산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텔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기준으로 핵산 전체 시장 점유율의 73% 이상이 CJ제일제당과 일본의 아지노모토, 중국의 메이화그룹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기닌 또한 CJ제일제당을 포함한 상위 5개 기업이 시장 점유율의 45% 이상을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기술력 강화를 통해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모습이다. 바이오 사업 내 스페셜티 매출 비중은 2022년 말 15% 수준에서 올해 1분기 21% 수준까지 상승했다.
 
CJ제일제당 기술력으로 '고수익 제품군' 확대, 윤석환 지속 가능한 체질 만든다
▲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스페셜티 아미노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 CJ제일제당 >

윤 대표는 2023년부터 바이오 사업부문 대표를 지내고 2025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만큼 스페셜티 확대 전략을 직접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CJ제일제당이 이처럼 스페셜티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범용 아미노산 사업의 높은 시황 민감도 때문이다. 바이오 사업은 중국 경쟁사들의 움직임과 곡물 가격 변화 등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구조로 평가된다.

실제 올해 1분기에도 중국 경쟁사들의 공급 확대 영향으로 주요 아미노산 가격 회복이 지연되면서 바이오 부문 수익성이 급감했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887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2.4% 감소했다.

그 영향으로 식품 사업부문이 선방했음에도 전체 실적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2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85억 원으로 26% 감소했다.

물론 시장에서는 바이오 업황이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반기부터 미국과 브라질이 중국산 라이신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반사이익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바이오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 시황 회복보다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한 구조적 수익성 개선이 중요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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