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 철강수요의 급증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중국에서 철강수요가 급증할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포스코가 중국에서 철강가격이 오르는 데 수혜를 입어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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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중국에서 철강수요가 급증하면 철광석 재고가 줄어들어 철광석 가격이 오르고 원재료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다시 철강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 포스코는 제품가격의 상승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중국에서 인프라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 건설산업에서 신규 착공면적은 지난해 1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한해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 다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토지매입면적도 올해 2월 2년가량 만에 전년보다 증가세로 전환했다. 토지매입면적은 부동산 경기에 선행해 변동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에서 철근의 재고도 급감하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800만 톤가량이던 철근 재고가 현재 600만 톤가량까지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런 징후들을 놓고 볼 때 중국에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포스코는 올해 개별기준으로 매출 27조7160억 원, 영업이익 3조2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15.0% 늘어나는 것이다.
1분기 실적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6조6460억 원, 영업이익 70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21.6%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는 투입원가가 오른 폭은 기대치와 비슷하지만 판매단가가 예상보다 많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 제철소사업 등 해외사업에서도 손실을 냈던 건설부문 계열사들이 흑자전환한다는 점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2180억 원, 영업이익 8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31.9% 늘어나는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2947억 원, 영업이익 3조962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39.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