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주가연계증권(ELS) 관련수익의 증가와 투자금융부문의 영업력 회복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 과도기인 올해는 이익체력의 회복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며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순이익 4천억 원을 달성하는 지 여부가 실적 정상화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각자대표이사 수석부회장. |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영업수익 7조4370억 원, 순이익 4090억 원을 낼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의 실적 정상화를 이끌 주요 요소로 해외증시의 호조세에 따른 주가연계증권의 수수료이익 증가와 투자금융(IB)부문의 영업력 회복을 각각 꼽았다.
미래에셋대우의 주가연계증권 발행잔액규모는 2월 말 기준으로 14조9천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2위인 NH투자증권의 발행잔액규모는 8조7천억 원 수준으로 1, 2위 사이의 차이가 크다.
김 연구원은 “올해 초 홍콩을 비롯한 해외증시의 강세로 2015년과 2016년 2~3분기에 발행한 주가연계증권이 순조롭게 조기 상환되고 있다”며 “해외증시가 급락하지 않는 한 상반기에 주가연계증권과 관련된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순이익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금융사업도 합병 및 조직개편에 따른 직원들의 동요로 영업력 저하가 나타났으나 이제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자기자본 투자실적을 쌓고 있는 데다 자금조달과 자금운용 두 부문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췄다”며 “지난해 무산됐던 호텔롯데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상장하는 데 성공하면 실적 개선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판관비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합병과 관련된 추가비용이 올해 반영될 가능성도 있고 조직정리가 인력 및 지점 축소보다는 재배치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판관비를 추가로 감소하지 않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