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굴삭기판매의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27일 “산업재는 불매운동에 따른 파급효과가 적다”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사업에서 사드리스크에 따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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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이 연구원에 따르면 롯데마트 등 소비재산업의 경우 대중들의 인식이 높고 중국산 대체재도 많아 불매운동을 벌일 경우 중국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굴삭기 등 산업재는 기업간거래(B2B) 산업인 만큼 대중들에게 일상적으로 노출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불매운동을 해도 중국산 대체재를 구하기 어렵다.
2012년 중국정부와 일본정부가 센카쿠열도(일본명, 중국명은 댜오위다오)를 놓고 분쟁을 벌일 때도 일본 굴삭기회사의 중국시장점유율은 그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1월과 2월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 굴삭기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늘었다”며 “두산인프라코어가 3월에도 중국에서 굴삭기를 1580대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3월 중국에서 판매한 굴삭기 수보다 57.8% 증가하는 것으로 중국시장점유율 8.8%에 이른다.
증권사의 실적전망을 종합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073억 원, 영업이익 12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13.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