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대출 증가와 조달비용 감소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순이익이 늘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 78곳은 지난해 순이익 1조5400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16.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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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 78곳은 지난해 순이익 1조5400억 원을 냈다. |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수익성∙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순이익 증가는 대출이 늘고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가계 및 기업대출은 2015년보다 14%(6조7천억 원) 늘었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도 2015년보다 3.5%(1477억 원) 증가했다.
2015년보다 조달비용은 615억 원(2.5%), 대손비용은 435억 원(3.6%)씩 각각 줄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 데다 연체율이 2015년보다 0.24%포인트 개선된 2.07%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할부∙리스∙신기술 등 고유업무의 순이익도 2015년보다 2% 늘었다.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8조 원으로 나타났는데 2015년보다 11.0%(11조7천억 원) 늘었다.
자동차할부 취급액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아 고유업무 자산이 2015년보다 8.1% 증가했다. 고유업무 외 자산은 가계∙기업대출이 늘어 2015년보다 13% 불어났다.
고유업무별 신규취급액을 살펴보면 할부금융 취급액은 14조5천억 원으로 2015년보다 8.9% 늘었다. 리스 신규취급액은 11조2천억 원인데 수입차리스가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8.1% 줄었다.
신기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투자 및 융자금액은 지난해 1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보다 18% 늘었다.
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는 할부금융사 22곳, 리스사 25곳, 신기술금융사 31곳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한계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경우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잠재적 부실이 커질 수 있다”며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저신용∙다중채무자 등의 연체율 추이 등을 밀착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