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분할 이후에도 단일협상 창구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회사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새로운 갈등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회사가 4월1일부터 모두 4개의 법인으로 분할되지만 노조는 유일노조를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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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형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
노조는 고용안정을 내세워 회사가 4개로 분리돼도 현대중공업 노조가 단일한 교섭권을 지니며 각 회사들과 협상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4개 회사로 분리되더라도 노조원들이 모두 금속노조 조합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어 금속노조가 대표로 나서 각 회사와 개별적으로 교섭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회사가 별도 법인으로 나눠지는 만큼 노조도 분리되는 것이 당연하고 그래야 경영의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은 노사는 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한 뒤 금속노조 대표가 교섭의 대표로 나서는 문제를 놓고 한차례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
노사는 2016년 임금과 단협을 놓고 협상에서 제자리를 걸음을 걷고 있는데 노조의 협상권한을 놓고 대립하고 있어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