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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친문패권주의' 단골공격 어떻게 물리칠까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3-17 17: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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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친문패권주의' 단골공격 어떻게 물리칠까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단 제2차 경제현안 점검회의에서 가계부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친문패권주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공격할 때 주로 사용하는 단골메뉴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친문은 있어도 패권주의는 없다고 주장한다.

친문패권주의는 과연 있는 것일까, 있다면 그 실체는 무엇일까. 만약 없다면 친문패권주의라는 말은 왜 끊임없이 나오는 것일까.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표가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질주하면서 친문패권주라는 공격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친문패권주의 공격은 여권보다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 더 강한 점이 특징인데 심지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 등이 친문패권을 공격하는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패권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분야에서 으뜸을 차지해 누리는 공인된 권리와 힘을 뜻하는데 친문패권을 공격하는 이들은 문 전 대표가 압도적 힘을 바탕으로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친문패권 비판론자들은 지난해 8월 27일 전당대회에서 친문의 당 지도부 ‘싹쓸이’를 대표적인 패권주의 사례로 꼽는다. 정치 경력이 일천한 사람들마저 주요 당직에 올랐다는 것이다.

비주류 측은 이때 온라인 당원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표 몰아주기가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문 전 대표 쪽 열성지지자들의 이른바 ‘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도 친문패권 공격론자들의 주요 ‘논거’로 활용된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런 지적이 개혁 작업에 반대하는 정치기득권세력의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한다.

문 전 대표는 2015년 당대표 선출 이후 계파갈등을 불식하기 위해 탕평인사에 공을 쏟았고 친문 측근인사들을 대부분 당직에서 배제했지만 기득권세력의 끝없는 ‘흔들기’에 대표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평소 입버릇처럼 “친문패권이 있다면 당대표 시절 그렇게 흔들렸겠느냐”고 되묻곤 한다.

친문 인사들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이해찬 노영민 최재성 강기정 등 친문 측근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한 것도 친문패권이 허상이라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당시 공천에서 배제됐던 한 친문 인사는 “패권이 있었다면 친문이라는 이유로 공천학살을 당했겠느냐”고 반박했다.

문자폭탄과 관련해서도 지지층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였을 뿐이라고 억울해했다.

친문패권을 두고 정치권 내부의 목소리는 정반대로 엇갈린다.

손학규 전 대표는 국민의당 입당식에서 “친박패권에서 친문패권으로 바뀌는 패권교체가 아닌 나라의 근본을 바꾸고 나의 삶을 바꿔줄 진짜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최근 SNS에서 “친문패권이 존재한다면 국민들이 만들어 준 것”이라며 “아무리 부럽고 배 아파도 국민을 공격하지 말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문재인의 지지율이 압도적 1위를 달리니까 친문패권 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그렇다면 문재인을 지지하는 국민들도 공격할 작정인가. 친문패권 공격할 시간에 어떻게 지지율 올릴지를 궁리하라”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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