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이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 주가가 선방했다.
덴티움은 치과용 임플란트를 전문적으로 만드는데 치의업에 관련된 기업 가운데 코스피에 처음 상장했다.
덴티움 주가는 15일 시초가보다 3700원(9.69%) 떨어진 3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7.8%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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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택 덴티움 공동대표이사(가운데)를 비롯한 한국거래소와 상장주간사 NH투자증권 관계자 등이 15일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덴티움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주가는 공모가 3만2천 원보다 19.3% 높은 시초가 3만8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극초반에 3만9천 원으로 올랐다가 약세로 돌아서 3만3850원까지 떨어졌지만 막판에 주가를 다소 회복했다.
기업공개 과정에서 분식회계 논란이 일어난 영향으로 공모가가 희망공모밴드보다 낮게 결정되면서 시초가가 높았다. 그러다 보니 장 초반부터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쏟아졌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2월28일 덴티움의 회계기록을 살펴본 뒤 경고 제재를 내렸다. 덴티움은 지난해 3월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경쟁회사에서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해 상장이 미뤄졌다.
강희택 덴티움 공동대표는 “기업공개 기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덴티움이 만든 임플란트 제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새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2020년까지 글로벌에서 5위권 회사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덴티움은 2000년 6월 정성민 경희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박사가 설립한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회사다. 임플란트 진단부터 시술, 기공, 보철 등 모든 과정에 관련된 제품을 만든다.
지금은 강희택 대표와 김용근 대표의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 박사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다.
국내 임플란트시장에서 2위에 올랐으며 2004년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에 주력해 왔다. 현재 미국, 중국, 독일, 싱가포르, 두바이 등 해외에 현지법인 17곳을 두고 70여 개 국가에 임플란트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영업이익 249억 원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 875억 원, 순이익 173억 원을 올렸다. 전체매출의 55.4%를 해외에서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