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사드와 관련한 중국리스크로 중국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가동이 중단돼도 영업이익에 비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LG생활건강은 최근 중국 항저우에 있는 화장품 제조공장이 중국당국으로부터 소방점검을 받았다”며 “중국 현지사업의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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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항저우공장은 가동중지 조치가 취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 있는 생활용품 제조공장을 놓고도 소방점검을 받았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졌지만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베이징 생활용품공장은 소방점검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리스크는 1단계인 여행 제한에 이어 2단계 반한 감정에 따른 수출위축 가능성 등 단계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며 “LG생활건강의 공장 소방점검은 3단계라고 볼 수 있는 중국당국의 현지 사업장 직접 간섭이 표면화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LG생활건강이 아직은 공장 가동중지 조치를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 영업·생산 중지 명령, 세무조사, 수주활동 방해 등 새로운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경우 내수 의존도가 가장 높은 만큼 중국공장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