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의 모바일 매출이 추석 연휴 동안 크게 늘었다.
추석을 미리 대비해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TV홈쇼핑에서도 모바일 통로를 소개한 효과가 컸다. 처음 실시한 대체휴일제도도 명절증후군을 해소하려는 여성고객들이 지갑을 여는 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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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선 CJ오쇼핑 사장 |
CJ오쇼핑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모바일에서만 93억 원 매출을 냈다고 15일 밝혔다.이는 5일이라는 동일한 기간에 쉬었던 지난해 추석 연휴에 비해 매출이 79% 늘어난 수치다.
CJ오쇼핑 모바일 방문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늘어난 240만 명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이 이번 추석연휴에 눈에 띄는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연휴 전에 모바일 판매전략을 짜고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힘이 컸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전용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TV홈쇼핑 방송에서도 모바일CJ몰을 지속적으로 노출했다”며 “일부 고객들의 손을 홈쇼핑에서 모바일로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 고향을 찾지 않고 집에서 쉬는 가정이 늘어난 소비환경 변화도 작용했다. 올해 처음으로 대체휴일이 적용되면서 대체휴일이었던 10일 하루에만 28억 원의 모바일 매출을 올렸다.
연휴 동안에 ‘명절 증후군’ 해소와 관련된 화장품이나 패션상품 등 여성 힐링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김소형 본초 클렌저’와 맥스클리닉 오일 스파클렌저’가 각각 1억 원대 주문금액을 기록하며 1,2위에 올랐다.
또 CJ오쇼핑의 주력채널인 TV홈쇼핑도 지난해 추석보다 매출이 40% 이상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이 되기 전에 매출이 몰렸던 이전과 다르게 최근 명절 이후에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해소하려는 여성들이 늘어났다”며 “이런 여성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먼저 구비해놓은 업체의 경우 매출이 크게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최근 모바일 매출을 강화하면서 1위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CJ오쇼핑의 모바일 판매액은 올해 2분기 판매액 가운데 20% 가량인 1579억 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판매액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이해선 CJ오쇼핑 사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2020년까지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비약적 성장을 통해 업계 선도자로서 지위를 굳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