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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금융위' 출신 원장 내정, 생·손보협회장도 '관 출신' 기조 이어질까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6-07-14 15: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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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보험개발원 차기 원장에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국장이 단독 추천되며 보험권 기관장 인선 방향에 관심이 모인다.

이재명 정부 들어 금융권 주요 협회장에 민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잇달아 선임되서다. 하지만 보험개발원 수장으로 다시 금융당국 출신이 낙점되면서 기관 성격 등에 따라 인선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개발원 '금융위' 출신 원장 내정, 생·손보협회장도 '관 출신' 기조 이어질까
▲ 보험개발원이 금융위원회 출신 인물을 차기 원장 후보로 내정했다.

14일 금융권에서는 보험개발원 차기 원장으로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국장이 단독 추천됐지만 정식 취임으로 이어질지는 막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재훈 전 국장이 차기 보험개발원장에 오르기 위해서는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 기준은 올해 4월 직무 관련성과 함께 과거 동일부처 출신의 취업 상황 등을 따지는 '집중심사'가 도입되면서 한층 강화됐다.

심사 기준 강화 이후 김미영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의 신용정보원장 취임에 제동이 걸린 전례가 있기에 심사 통과 여부가 이번 인선의 실질적 관문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에서는 관료보다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앞세운 민간 출신 기용이 두드러졌다. 

보험 유관기관 가운데는 화재보험협회가 최근 김기환 KB손해보험 전 대표를 새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당국과 소통이 중요해 관료 출신이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으로 선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민간 출신이 선임됐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개발원이 ‘관 출신’인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국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것을 두고 단순히 민간 전문가 기용 흐름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기관의 성격상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보험개발원은 업계 입장을 대변하는 협회가 아니라 보험료 산출의 기반이 되는 요율과 통계·위험률을 생산하는 기술 인프라 기관이다.

요율 산정과 제도 설계가 당국 인가 및 규제와 직접 맞물려 있는 만큼 정책 전문성과 당국 네트워크를 갖춘 관료 출신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역대 보험개발원장 13명 가운데 11명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재무부 등 관료 출신이었다.
 
보험개발원 '금융위' 출신 원장 내정, 생·손보협회장도 '관 출신' 기조 이어질까
▲ 생·손보협회장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사진은 2025년 12월 ‘보험업권 생산적 금융 활성화 세미나’에서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앞줄 왼쪽 3번째),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앞줄 왼쪽 4번째) 등 참가자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생보협회, 손보협회>

보험업계에서는 보험개발원장 인선이 연말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인선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각 업권을 대표하는 협회다. 이에 협회장은 업계 현안에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것은 물론 이를 금융당국에 정확히 전달하고 이해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역시 재무부와 금융위원회 등을 거친 인물로 두 협회장 모두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된다.

역대 협회장 면면을 살펴보면 생명보험협회는 보험사 CEO 출신 협회장도 적지 않았다. 다만 최근에는 규제 대응과 대관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관료 출신이 잇달아 회장을 맡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1974년 상근 회장제 이후 대부분 관료 출신이 협회장을 맡았다. 손해보험업권이 상대적으로 생명보험업권보다 자동차보험·실손보험 요율 등 금융당국과 협의할 현안이 많다는 점에서 관료 출신 협회장을 선호한다고 바라본다.

익명을 요구한 보험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보험개발원은 요율 산정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이기도 하고, 보험개발원장은 대관이 주요한 역할이기도 하다”며 “오히려 관 출신 인물이 업계 의견에 힘을 실어 전달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국 출신 인물들의 재취업 자체가 조금씩 풀리는 기조라고 본다”며 “다만 아직 보험협회장 인선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어떤 흐름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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