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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 발의한 상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점이 탈당결심을 굳히게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나오는 탈당설과 관련해 “탈당은 내가 어느 시점에 판단해서 하면 하고 안하면 안 하는 것”이라며 “탈당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왜 기사가 나오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내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 가봐야 안다”며 “실질적인 결심을 하면 그때 가서 설명할 것”이라고 탈당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탄핵정국이 끝나면 새로운 정치적 분위기가 만들어 진다”며 “그런 것 저런 것을 다 참고해야 결심을 하고 말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민주화법안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다중대표소송제와 집중투표제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하지만 2월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이 법사위조차 통과하지 못해 본회의에 상정도 되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 문제에서 나는 속았다”며 “총선에서 기필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는데 민주당 구성원 중에 열의를 보이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실제로 실현하려면 최고통치자의 의식과 실행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문재인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은 전윤철 전 감사원장이 최근 “경제민주화는 포퓰리즘”이라고 발언한 점을 겨냥해 강하게 공격했다.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의 뜻도 모르고 포퓰리즘의 뜻도 모르는 것”이라며 “그 사람은 그 정도 수준이라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최근 당 외부와 접촉이 잦아진 점을 놓고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김 전 대표는 “나는 정파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어느 당 소속을 떠나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도움이 된다면 이야기해줄 수 있고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1일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경제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 때문에 김 전 대표의 3지대 연대와 바른정당행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