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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MBK 보증 확인되면 홈플러스 1천억 지원", 최대주주 책임 요구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6-06-18 16: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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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메리츠금융지주가 홈플러스 대상 자금지원에 앞서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의 보증을 요구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긴급운영자금(DIP금융) 1천억 원을 19일 오전까지 에스크로계좌(자금관리 계좌)에 예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에스크로 계좌는 거래가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돈을 임시로 보관해두는 제3자 계좌를 말한다.
 
메리츠금융 "MBK 보증 확인되면 홈플러스 1천억 지원", 최대주주 책임 요구
▲ 메리츠금융지주가 MBK 보증이 확인되면 홈플러스에 긴급운영자금을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보증이 확인돼야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를 지원할 자금 집행을 최종 승인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다만 이사회에서 최근 홈플러스 추가 자금 집행과 관련해 주주들이 집단소송을 예고하는 등 항의가 거세다는 점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된 상법 아래서 주주충실의무 등 법률적 제약이 있는 만큼 MBK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와 함께 홈플러스 신탁재산 관련 후순위 담보권 설정에도 적극 협조해 홈플러스가 추가로 운영자금을 확보할 발판을 마련해 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대주주이자 경영책임자로서 무한책임을 다해 1천억 원을 추가 지원하고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한 실제 지원에 하루빨리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홈플러스가 배포한 ‘메리츠금융그룹의 궁색한 해명과 실행 불가능한 제안에 대한 입장’과 관련한 해명도 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금융지주는 홈플러스 금융 지원 과정에서 채권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투자 성과로 얻은 수익은 투자자와 함께 향유하면서도 경영 실패에 따른 부담은 채권자들에게 전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투자 성과에 따른 이익을 누려왔다”며 “이제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다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홈플러스 사태의 책임 있는 해결을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먼저 시장이 납득할 수준의 자구 노력과 자금지원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에서 메리츠금융그룹의 제안이 사실상 대출 지원 거부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확보와 구조혁신 추진을 목표로 주요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지주에 2천억 원 규모 긴금운영자금 대출을 요청했으며 최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이 가운데 1천억 원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리츠금융지주가 1천억 원만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게 나머지 1천억 원에 대한 지원 의사가 없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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