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건자재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2015년과 2016년에 국내에서 주택공급이 대폭 늘어난 데 따라 KCC가 이때 착공된 주택에 올해 마감재를 공급하면서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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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익 KCC사장. |
마감재 등 건자재는 주택공사를 시작한 지 1년~1년 반이 지나야 매출로 반영된다.
KCC의 전체매출에서 창호와 바닥재 등 건자재부문은 약 40%를 차지한다. 주택분양물량은 2015년에 15만 세대, 지난해 11만 세대 정도로 2014년보다 두 배 정도 늘었는데 KCC는 올해부터 이 시기에 착공된 주택에 건자재를 공급하면서 건자재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KCC가 올해 하반기부터 단열재와 천장재 등에 쓰이는 석고보드의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다.
송 연구원은 “KCC가 올해 하반기에 석고보드 공장을 증설하면서 연간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석고보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인 데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KCC가 증설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CC는 석고보드시장에서 점유율 55%를 차지하며 업계 1위에 올라 있다. KCC는 석고보드를 생산하는 대죽3공장을 올해 하반기까지 증설하기로 했다. 증설작업이 끝나면 KCC의 연간 석고보드 생산능력은 30~40%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CC는 올해 도료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KCC의 도료판매를 놓고 “지난해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회사가 파업여파로 자동차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도료판매가 줄었다”며 “올해도 여전히 자동차와 조선산업이 부진해 매출이 크게 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도료판매가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 도료판매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료부문은 KCC의 전체매출에서 약 50%를 차지한다. KCC의 전체 도료매출 가운데 자동차도료의 비중은 30% 중반이고 건축도료와 공업도료, 조선도료는 도료매출에서 각각 20% 정도를 차지한다.
KCC는 올해 건자재부문에서 매출 1조5110억 원, 도료부문에서 매출 1조54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건자재부문 매출은 7.5%, 도료판매는 2% 증가하는 것이다.
KCC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670억 원, 영업이익 35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7.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