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인 D램 평균가격이 이른 시일 안에 하락세로 접어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실적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월 한달 동안 글로벌시장에서 D램 평균가격은 2% 초반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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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왼쪽)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1월 D램가격이 3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큰폭으로 둔화한 것이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D램 평균가격은 2월6일을 기점으로 횡보하다 22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올해 2분기에는 지속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 연구원은 2분기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일제히 D램 생산투자에 들어가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공급부족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사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D램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D램 업황호조가 지속되며 반도체 실적이 큰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D램 가격하락세가 지금과 같이 지속될 경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PC 및 스마트폰업체의 재고조정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요둔화는 예상됐던 일”이라며 “4차산업혁명에 따른 메모리수요 증가 가능성을 볼 때 올해 업황악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이 서버분야의 메모리반도체 수요증가를 이끌며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