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시가총액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2821억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순위는 15위로 2015년보다 한단계 내려앉았다.
한국거래소는 27일 세계거래소연맹(WEF)의 통계를 인용해 ‘세계증시 시가총액 변동추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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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시가총액 세계순위가 지난해 한 단계 내려 앉은 15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한 시민이 주가전광판을 바라보는 모습. |
2016년 말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은 1조2821억 달러(약 1453조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보다 4.1% 늘었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 규모는 2015년보다 한단계 하락해 세계 15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세계거래소연맹에 탈퇴해 시가총액순위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런던거래소(LSE)그룹이 지난해 세계거래소연맹에 다시 가입해 5위로 진입하면서 한국거래소 순위가 한계단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런던거래소그룹은 영국과 이탈리아의 증시가 통합된 거래소로 유럽 국가들은 런던거래소그룹 외에 유로넥스트(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의 증시를 통합한 형태로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뉴욕거래소(NYSE)가 지난해 말 시가총액 19조5731억 달러(약 2경2196조 원)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2015년보다 10.0% 증가했다.
미국 나스닥(NASDAQ)이 2016년 말 시가총액으로 7조7791억 달러(약 8821조 원)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2015년보다 6.8% 늘었다.
미국은 경제성장세와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 경제정책 기대감 등으로 지난해 증권시장이 좋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거래소(Japan Exchange Group)와 상하이거래소(Shanghai Stock Exchange), 런던거래소그룹이 각각 시가총액 5조615억 원 달러(약 5740억 원), 4조1040억 달러(약 4654조 원), 3조4962억 달러(약 3965조 원)를 기록해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거래소는 2015년보다 시가총액이 3.4% 늘었지만 상하이거래소와 런던거래소그룹은 각각 9.8%와 9.9%씩 줄어들었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율(GDP) 저하 등으로 상하이거래소뿐 아니라 선전거래소도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11.6% 줄어드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과 이탈리아 통합거래소인 런던거래소그룹은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이탈리아 은행권의 부실대출 등으로 지난해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시가총액 규모를 대륙별로 살펴보면 2016년 아메리카지역이 2015년보다 10.8% 늘어났고 같은 기간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유럽(아프리카, 중동 포함)지역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아메리카지역은 미국시장의 성장과 함께 브라질거래소(BM&FBovespa)와 캐나다 토론토거래소(TMX)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6년 브라질거래소와 토론토거래소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반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시가총액이 각각 57.8%, 28.2%씩 성장했다.
2016년 말 세계거래소연맹에 가입된 회원거래소의 시가총액 규모는 모두 70조1천억 달러(약 7경9493조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보다 4.5%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