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유한양행 수익성 갈증 유한화학이 풀어, 조욱제 원료의약품 CDMO 새 성장축으로 만든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6-05-08 15:05: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회사의 다음 성장축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키우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가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성과를 보여준 카드라면 유한화학의 원료의약품(API) CDMO 사업은 제조 기반의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한양행 수익성 갈증 유한화학이 풀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21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욱제</a> 원료의약품 CDMO 새 성장축으로 만든다
▲ 유한양행이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유한양행>

8일 유한양행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유한양행은 자회사 유한화학을 중심으로 원료의약품 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한양행은 해외사업부 산하 CDMO 사업실이 영업과 기획을 총괄하고 100% 자회사인 유한화학이 생산기지 역할을 맡는 구조로 원료의약품 CDMO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해외 수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유한화학은 미국 바이오업체 브릿지바이오파마와 약 560억 원 규모의 심근병증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유한화학이 단순 원료의약품 생산을 넘어 글로벌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핵심 공급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심근병증 치료제와 같은 희귀질환 신약은 생산 품질과 안정적 공급 능력이 중요한 만큼 유한화학의 원료의약품 CDMO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유한화학은 이미 기존 생산능력을 상당 부분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화학의 원료의약품 CDMO 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와 공급 계약이 이어지면서 지금으로서는 생산능력(CAPA)이 모자란 상황”이라며 “생산 공장인 'HB동'에 이어 'HC동' 증설을 진행하고 있고 완성되면 지금보다 약 25% 정도 생산능력이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사업 확대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올해 3월부터 유한화학에서 증설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생산설비는 2028년 상반기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이 유한화학을 통해 안정적으로 제조 기반 사업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268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냈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것이지만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60%가량 밑돈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원가 비중이 높은 해외사업과 국내 처방의약품 부문이 성장하면서 외형 확대에 비해 이익 개선이 제한됐다고 분석한다.

유한양행의 약품사업부가 상품 판매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의 한계로 지적된다. 상품 매출은 외형을 키우는 데는 유리하지만 자체 생산 의약품이나 기술료 수익과 비교해 이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는 존슨앤드존슨이 렉라자 병용요법의 핵심 약물인 리브리반트 SC(피하주사) 제형을 미국에서 승인받으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시기였다는 점에서 시장 눈높이에 미달하는 성적을 냈다는 것은 아쉬운 지점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유한화학 CDMO 사업은 이미 유한양행의 수익성 방어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한양행은 1분기 경영실적 설명자료에서 “원료의약품 사업의 고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유한화학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연구개발하는 종속회사의 손실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이 ‘넥스트 렉라자’를 찾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한화학 CDMO 사업은 연구개발 비용 부담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익원으로 부각된다.

CDMO를 포함한 해외사업부는 안정적으로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 해외사업부 매출은 올해 1분기 1060억 원으로 2025년 1분기보다 약 21% 증가했다. 해외사업부 매출은 2023년 2411억 원, 2024년 3064억 원, 2025년 3865억 원으로 증가해왔다.
 
유한양행 수익성 갈증 유한화학이 풀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21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욱제</a> 원료의약품 CDMO 새 성장축으로 만든다
▲ 유한양행이 해외사업부에서 매출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동작구에 있는 유한양행 본사 모습. <유한양행>

세계적으로 의약품 공급망 변화에 따라 유한양행이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크다.

미국에서는 2025년 12월 생물보안법 조항이 포함된 2026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이 법률로 제정됐다. 

이 법은 미국 연방기관의 조달과 보조금에서 우려 바이오기업의 장비나 서비스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 재편을 촉진할 요인으로 평가된다.

미국 제약사들이 중국 바이오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면 한국 원료의약품 CDMO 기업에도 신규 수주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유한양행 CDMO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호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API 사업도 HC동 증설과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 등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협상력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견제하는 생물보안법을 도입하면서 미국 제약사들의 위탁생산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며 “늘어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3월부터 새로운 공장 건물인 HC동 공사를 시작했고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

최신기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 대외비 유출 혐의로 노조위원장 고소
이재명 조선업의 경기 변동 대응 강조, 인력난 해소와 선수금 환급보증 지원 확대 검토
신용평가사 피치 "한국 정부 부채 안정적 수준 유지 전망, 재정지출 여유 있어"
HLB제약 1200억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 향남 신공장 건설에 투입
이재명 "초과이윤의 국민배당은 가짜뉴스", 국힘 "결국 청년부채" 김용범 경질 요구
금융위 홍콩 ELS 제재 결론 못 내, 금감원에 사실관계·법리 재검토 요구
22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 윤곽, 의장 후보-조정식 부의장 후보-남인순·박덕흠
[오늘의 주목주]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기대감' 현대모비스 18%대 올라, 코스피 78..
[13일 오!정말] 국힘 양향자 "본질 호도에 짜증 대폭발" 민주당 추미애 "대놓고 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 결의, 합병비율 1대 0.2736432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