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미국에서 로비 활동으로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의혹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쿠팡은 24일 공식 입장 자료를 통해 "쿠팡이 미국 행정부와 의회 로비를 통해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안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 쿠팡이 미국 내 로비 활동으로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사옥 타워730. <쿠팡>
쿠팡은 미국 로비공개법(LDA) 보고서를 근거로 로비 활동의 성격이 한미 사이 경제협력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LDA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로비 활동에는 한국과 대만, 일본 등 투자 및 무역 확대, 한국인 전문직 비자 확대 등 두 나라 사이의 경제적 협력에 관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며 "여기에 안보 관련 사안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쿠팡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투자와 고용 창출, 국가간 커머스 확대를 위한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비 지출 규모도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쿠팡은 "(모회사인) 쿠팡Inc가 공식적으로 제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로비 지출액은 109만 달러(약 16억 원)"라며 "미국 내 기업들과 한국 주요 기업들은 합법적 로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이어 "미국 주요 기업들의 로비 지출액은 쿠팡보다 3~4배 높고 한국 주요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쿠팡의 로비 지출액은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최근 미국 내 로비 활동과 관련해 한국 정부를 우회 압박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각) 하노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연 브리핑에서 "정부는 그런(안보와 기업 이슈가 맞물리는) 방향의 연결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쿠팡의 문제는 법적 절차대로 진행하고 안보 협상은 안보 협상대로 진전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며 "쿠팡은 기업의 문제인데 이 문제가 한미 간 안보 협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안보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저는 그것이 동맹관계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지연시키지 않아야 하고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