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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물 수요 확대 속 AI 기술 부각, 윤석대 해외시장 진출로 '유종의 미'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3-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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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물 수요 확대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구축한 수자원 운영·관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임기 말에 수자원 기술로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수자원공사 물 수요 확대 속 AI 기술 부각, 윤석대 해외시장 진출로 '유종의 미'
▲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오는 4월 NTT동일본주식회사와 함께 일본 나가이시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파일럿 테스트 단계로 진행해온 사업을 올해 4월 본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지 적용을 확대할 수 있는 후속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트윈 플랫폼은 댐과 상·하류 구간을 3차원 가상공간에 구현한 뒤 실시간 기상·수위 데이터를 연계해 홍수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수자원공사는 앞으로 AI 기술과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융합해 댐 관리 자율화 단계까지 나아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외에도 수자원공사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한 자율형 정수장 운영 기술인 ‘AI 정수장’,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누수와 수질 이상 등 사고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응하는 ‘스마트 관망관리 설루션(SWNM)’ 등을 포함하는 물관리 시스템 기술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

동남아시아 및 미국 지역과 협력을 확대하면서 수자원공사의 세계 물 산업 시장 진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12월 베트남 측과 물 분야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베트남 물 분야 신규 투자사업 협력 △디지털트윈·AI 정수장·SWNM 등 초격차 기술 도입 △기술 진단 및 지원 협력 강화 △기술·인적 교류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 아시아지사를 개소해 국내 물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할 현지 거점도 확보했다.

앞선 2025년 9월에는 실리콘밸리를 관할하는 산타클라라 카운티 물관리 공공기관인 밸리워터와 AI 물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협약(MoA)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첨단산업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방과 반도체 세척에 필요한 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수자원공사에 새로운 사업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수자원공사 물 수요 확대 속 AI 기술 부각, 윤석대 해외시장 진출로 '유종의 미'
▲ 첨단산업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방과 반도체 세척에 필요한 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수자원공사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은 2025년 12월 미국 밸리워터 대표단이 한국수자원공사 물관리종합상황실을 방문한 모습. <한국수자원공사>

영국 물 산업 전문기업 GWI(Global Water Intelligence)는 2026년 1월 보고서에서 AI 산업 발달에 따라 2050년까지 물 수요가 129%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세계 물 산업 시장 규모는 1485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정부도 물관리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을 강조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4년 기준 물 산업 전체 매출액은 51조605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부 항목별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제품 제조업이 5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성장률 측면에서는 과학기술과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이 두드러진다.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은 2023년보다 5.6% 성장한 반면 제품 제조업은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지영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물관리,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해외 시장 진출 역량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물 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대 사장으로서는 2023년 취임 이후 AI를 중심으로 물관리와 경영 전반의 재편을 강조해온 만큼 올해 6월 퇴임을 앞두고 해외 진출의 기틀을 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7월 AI퍼스트 전략기획단을 출범시키며 초격차 기술의 사업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 2월에는 공사가 주도해 개발한 AI 정수장 기술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최종 관문에 진입하면서 세계 물관리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AI 물관리 시스템을 현실적 사업 성과로 연결해 국내 물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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