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마타람점 계산대 앞에 고객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롯데마트>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마타람점에서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매출과 고객 수 증가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10일 인도네시아 마타람점이 도매와 소매의 강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재단장한 뒤 매출과 고객 수 모두 늘었다고 밝혔다.
기존 매장은 도매점 방식으로 운영됐다. 호레카(HORECA, 호텔·레스토랑·카페) 사업자와 소매상을 대상으로 대용량 상품 중심으로 운영해 일반 소비자에게는 상품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마트는 사업자 고객 중심의 도매 매장에 일반 소비자를 위한 소매 매장 콘텐츠를 녹여낸 '하이브리드 매장'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1호 하이브리드 매장 발리점은 올해 2월까지 누적 매출과 고객 수가 각각 43%, 241% 증가했다.
두 번째 하이브리드 매장인 롯데마트 마타람점은 2월5일 리뉴얼 오픈 이후 한달 동안 누적 매출이 리뉴얼 이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으며 고객 수는 약 4배 늘었다.
이번 성과는 상권 분석에 기반한 '타겟 최적화'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마타람 지역은 인도네시아 휴양지인 롬복섬에 위치해 있지만 해외 관광객보다는 현지 실거주민의 생활권이 형성된 곳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마타람점을 일반 소비자까지 아우르는 소매 강화형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개편하고 먹거리 면적을 63%에서 90%까지 확대해 K푸드 중심의 그로서리(식료품) 전문성을 확보했다.
기존 4620㎡(1400평) 규모의 도매 매장을 일반 소비자를 위한 3300㎡(1천 평)의 그로서리 전문 매장과 1320㎡(400평) 규모의 도매 매장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K푸드 중심의 'K밀솔루션'을 새롭게 도입해 고객 체류 경험을 확대하고 신선식품 매장 면적을 넓혀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고 롯데마트는 소개했다.
'K밀솔루션'은 매장 입구에 K푸드, 카페, 베이커리 등을 전면 배치해 접근성을 높인 결과 오픈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5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김밥과 떡볶이, 닭강정 등 총 100여개의 K푸드를 선보이는 '요리하다 키친'은 재단장 후 한달 간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즉석식품 매출보다 7배 증가했다.
마타람점의 소매 부문은 재단장 이후 한달 동안 매출과 방문객이 각각 159%, 289%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36개 도매 매장 가운데 마타람점의 신선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선식품을 포함한 냉장·냉동 상품의 진열 면적을 기존보다 70% 확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마트는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가공·일상용품 전용 공간을 별도로 조성하고 취급 품목 수를 2배 확대하기도 했다. 비식품 면적도 축소하고 회전율이 높은 상품 위주로 매장을 재편했다. 주차장을 확대하고 현대적 인테리어도 도입했다.
기존 핵심 고객인 도매 사업자들을 위해 1320㎡(400평) 규모의 별도의 도매 공간도 구축했다. 기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판매량이 높은 핵심 상품군을 중심으로 압축해 선보였다.
차우철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 겸 슈퍼사업부장(롯데마트·슈퍼 대표) 사장은 "데이터에 기반한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롯데마트 마타람점은 소매 강화형 하이브리드 매장이 현지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으며 특히 'K밀솔루션'을 통해 K푸드의 인기와 더불어 롯데마트만의 그로서리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발리점과 마타람점의 성공 모델을 더욱 진화시켜 올해는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