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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수, LG하우시스 자동차 소재사업 인수합병으로 키운다

이지혜 기자  2017-02-20 17: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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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이 해외기업을 인수하며 자동차소재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 사장은 건자재의 매출비중을 낮추기 위해 취임 초기부터 자동차 경량화소재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LG하우시스가 슬로바키아의 자동차 경량화소재 회사인C2i(Composite Innovation International)를 인수하면서 유럽고객사를 확보해 현대기아차의 매출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며 “자동차 경량화소재사업의 외형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장수, LG하우시스 자동차 소재사업 인수합병으로 키운다  
▲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LG하우시스는 17일 자동차용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C2i의 지분 50.1%를 인수하기로 했다. LG하우시스는 인수금액으로 486억 원을 쓰기로 했는데 3월까지 최종 지분거래를 끝내기로 했다.

탄소섬유 복합소재는 자동차의 내외관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데 일반강철보다 훨씬 가볍고 단단해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LG하우시스는 C2i가 포르쉐와 재규어, BMW, 아우디 등 유럽의 완성차회사를 상대로 탄소섬유 복합소재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매출의존도를 줄여 사업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현재 LG하우시스의 자동차원단 및 부품사업에서 현대기아차의 매출비중은 70%에 이른다. 이 때문에 LG하우시스는 지난해 현대기아차 노조가 사상최대 규모의 파업을 벌여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자 약 250억 원의 매출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C2i를 인수해서 자동차 경량화소재사업의 외형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LG하우시스가 C2i를 인수하면서 자동차 경량화소재사업 매출이 기존 300억 원에서 6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나고 손익구조도 개선될 것”이라며 “자동차 경량화소재사업의 영업적자폭도 50억 원 이상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사장은 지난해부터 자동차 경량화소재 생산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LG화학과 손잡고 미국의 자동차 경량화소재 생산회사인 CSP(컨티넨탈스트럭처럴플라스틱스)의 인수를 추진했으나  LG화학이 인수전 도중에 빠진 데다 경쟁사가 제시한 인수희망가가 너무 높아 고배를 마셨다.

오 사장이 CSP처럼 매출규모가 큰 회사를 한번에 인수해 사업을 키우기보다 C2i처럼 매출규모는 작지만 성장성이 밝은 회사를 인수하는 전략으로 우회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C2i는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완성차회사에 공급하면서 2011년 매출규모 30억 원에서 지난해 300억 원까지 매출이 10배가량 늘어났다. C2i는 2020년 매출목표로 1억 유로(1200억 원) 정도를 제시하는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오 사장이 자동차 경량화소재 사업에 힘을 싣는 이유는 부동산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축자재시장의 불확실성은 높아지는 반면 자동차 경량화소재 시장의 성장성은 점차 밝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한국의 부동산경기가 2017년부터 오랫동안 침체될 것”이라며 “주택이 그동안 과잉공급됐을 뿐 아니라 정부가 부동산시장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고 청년실업과 인구고령화현상이 진행돼 주택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자동차 경량화소재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연비규제가 강화되면서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은 2020년까지 연비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는데 이 기준에 맞춰 자동차의 연비를 높이기 위해서는 차량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1.5톤짜리 차량무게를 10% 줄이면 연비가 6% 가량 높아진다.

시장조사업체인 야노경제연구소는 자동차용 탄소섬유 복합소재 수요가 2015년 9231톤 정도에서 2020년 2조8천 톤, 2025년에 8조5231톤까지 9배가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오 사장은 2014년부터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자동차 경량화소재를 공동개발하는 한편 2015년에는 기존보다 15% 더 가벼운 소재로 만든 자동차 범퍼부품을 개발해 2015년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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